애니제작탐사기

곤 사토시 감독에 대하여 4부(파프리카와 그의 사망, 제작 중단된 꿈꾸는 기계에 대하여)

횬쨩 필름 2023. 1. 9. 17:05

1부_ 그의 애니메이션 업계의 시작과,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작품 퍼펙트 블루에 대하여

2부_ 그의 두 번째 극장 감독 작품 천년여우에 대하여

3부_ 그의 세 번째 극장 감독 작품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에 대하여

4부_ 파프리카와 그의 사망, 제작 중단된 꿈꾸는 기계에 대하여

전 포스팅https://hchan-anime.tistory.com/4

 

 

 

今敏 곤 사토시

출생 사망

1963. 10. 12. 2010. 8. 24.

 

 

1) 네 번째 극장 감독 작품. 제작 개시

작품명: 파프리카 パプリカ

개봉일: 2006년 11월 25일.(일본)

 
 
 

곤사토시 감독의 마지막 극장판 작품 파프리카는 「츠즈이 야스타카(대표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츠즈이 야스타카는 자신의 작품 파프리카가 영상화 되기를 바라고있었으며, 실사영화로 제작될 계획이 있었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제작 계획이 취소된다. 그리고 2003년말 「애니메쥬 (アニメージュ)」 에서 곤 사토시, 츠즈이 야스타카는 대담을 하게 되는데, 이때 츠즈이 야스타카는 먼저 곤 사토시 감독에게 영상화를 부탁한다.

* 츠즈이 야스타카는 대담 전에 곤 사토시 감독의 천년여우 를 보고,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이 사람은 파프리카도 영화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곤 사토시 감독은 대학 시절 부터 츠즈이 야스타카의 팬이였으며, 애니메이션을 제작할때 크게 영향을 받고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1997년에 소설 파프리카를 접하고, 퍼펙트 블루의 차기작으로 파프리카를 영화화 하고 싶다고 말 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츠즈이 야스타카에게 먼저 파프리카를 영화화 해달라는 오퍼를 들었을때 이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左_소설 파프리카  中_곤 사토시 감독/원작가 츠즈이 야스타카/ 성우 후루야 토오루 右_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하는 곤사토시 감독, 츠즈이 야스타카의 캐릭터 ​
 
 
 
 
 

 

 

 

 

2) 창조적 자유를 느끼기 위한 애니메이션 파프리카의 제작

이번 작업에서는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그 시나리오에 맞추어서 에콘티에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시나리오를 완성해 가면서 에콘티의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애니메이션 파프리카에는 시나리오, 원작에 없는 곤 사토시 감독 상상력이 담긴 장면이 군데 군데 존재하게 된다. 그중 핵심적인 장면은 애니메이션의 시작부분, 작은 자동차 안에서 커다란 피에로가 나오며 It's the grestest SHOW TIME! 이라고 외치는 장면과 물건들의 퍼레이드 이다.

 
 

또한 애니메이션 영상의 흐름을 에콘티에서 부터 바로 확인 할 수 있도록, 꿈속의 무의식의 세계를 그리고 작업해야하는 각각의 스태프들이 혼란 없이 작업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에콘티 중 가장 정밀하게 그렸다고 한다.

*세세한 만큼 제작 시간은 엄청 오래걸렸다. 에콘티작업에 들어가고 반년이 흘러서 딱 애니메이션의 반절의 에콘티가 완성되었다.

 
 

「파프리카」의 에콘티

곤 사토시 감독은 파프리카에서 악몽의 이미지를 다른 영화나 만화등에서 흔히 볼 수있는 다크한 이미지로 그리지 말자. 라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고, 너무 화려하고 밝아서 기분 나쁘게 표현하자고 생각하여, 악몽을 퍼레이드와 같이 그리자고 생각했다고 한다.

감독은 영화의 절정에서 꿈이 현실세계로 유입되는 부분, 즉 꿈의 최종 목적지가 현실세계다. 라는 영화의 장면에 어디선가 와서 어디론가 가는 법인 "퍼레이드" 는 정말 잘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퍼레이드의 물건은 "버림받은 자들의 퍼레이드"라는 콘셉트라고 한다.

파프리카의 퍼레이드에는 신사나 불상등 종교성에 얽힌것, 마네키네코와 달마 같은 일본의 전통적인 물건, 혹은 시대에 뒤떨어진 자동차나 가전등 다양한 것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것들의 대부분은 버려진 것을 기준으로 선택 되었다고 한다.

이 물건들은 100년 전 보다 종교성이 희박해진 현재 전통적인 풍속도 본래의 의미를 잃고 그저 패션 아이템이 되고있는 현실 풍자와 아직도 실용에 견디는 가전이나 차를 인간의 소비욕망에 의해 버려진것들 이라는 의미를 담고있고, 이 버려진 것들이 꿈의 세계를 통해 현실로 돌아온다는 표현을 했다고 한다.

감독은 이 "버려진 것들의 퍼레이드"라는 아이디어, 즉 본래 움직일 수 없는 물건들의 퍼레이드 라는 이미지가 확립되면서 애니메이션 영화로서의 파프리카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하며, 완성된 파프리카를 보신 많은 관객분들이 퍼레이드가 인상에 남았다고 소감을 들려주어, 감독으로써 매우 만족하였다고 한다.

꿈이 현실의 세계로 유입되는 퍼레이드 신

https://youtu.be/O-QpfLV8dQw

 

 

그리고 감독이 말하길 파프리카 이전에 감독한 영화는 현실적인 틀 속 에서 시간을 조금 전환 하므로써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가 탄생한다. 라는 의미를 담아 제작하고 있었다고 하며, 현실적인 틀에서 영화의 세계관을 계속 구축하다 보니 그릴수 있는 것이 한정된것 같다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기술적으로는 더 많은 것을 묘사하는 것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 자체가 한정되면 기술을 쓸 수도 없다는 딜레마에 빠져있었는데 파프리카를 제작하면서 창조적 자유를 얻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어떡해서든 이 원작을 꼭 애니화 하고 싶었던 곤 사토시 감독과는 다르게 마루야마 마사오(매드하우스 창립자 중 한 명, 전 매드하우스 사장)」프로듀서는 당시 이 작품을 애니화 하는 것을 반대하였다고한다. 그 이유는 곤 사토시 감독이 「망상대리인」 이후 다른 tv시리즈 애니메이션의 감독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고, 대중적이지 않다고 생각 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작가 츠즈이 야스타카를 찾아가 소설중 한 작품 만 더 애니화 해도 괜찮겠다고 물어본다. 그것이 바로 「시간을 달리는 소녀」이다. 츠즈이 야스타카는 그 요청을 승낙 하였으며 2006년 매드하우스에서는 곤 사토시 감독의 「파프리카」, 「호소다 마모루(대표작: 늑대아이)」감독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두 작품이 개봉된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은 작품성으로도, 상업성으로도 대 성공을 이룬다. ))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는 곤 사토시 감독의 작품 「천년여우」와 「망상대리인」에서도 음악을 담당하였던 「히라사와 스스무」가 담당하였다. 그는 파프리카의 주제인 꿈과 무의식은 자신에게 있어서도 큰 관심사 였기에 자신의 앨범 백호야 와 함께 파프리카의 음원 작업에 들어간다.

 
 
 
 

左_백호야의 앨범 中_파프리카의 앨범 右_「히라사와 스스무」의 젊은 시절

히라사와 스스무의 콘서트 _ 백호야의 처녀

https://youtu.be/xgNqRJTw6WY

 

 

히라사와 스스무의 콘서트 _ 퍼레이드

https://youtu.be/PjalQjAomH0

 

 

3) 다섯번째 극장 감독 작품이 될 뻔한 꿈꾸는 기계

작품명: 꿈꾸는기계 夢見る機械

꿈꾸는 기계는 곤 사토시 감독의 5번째 극장 감독 작이 될뻔했던 작품이다.

파프리카의 놀이공원 장면에서 이 작품을 예고 한 듯 하다.

 
 
 
 

2008년 곤 사토시 감독은 차기작(꿈꾸는 기계)은 남녀노소가 감상할수있는 판타지 모험 애니메이션이고, 인간캐릭터는 나오지 않으며 로봇 캐릭터의 로브 무비가 될 것 이다. 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리고 곤 사토시 감독이 안타깝게 췌장암으로 사망한 후 그의 작품을 계속하여 제작하고있던 마루야마 마사오 프로듀서는 한 인터뷰에서 꿈꾸는 기계의 캐릭터는 작고 리더쉽있는 파프리카와 약간 닮은 캐릭터 [리리코] 노란색 로봇 [로빈]과 파란색 로봇 [킹] 이 주인공이며 전기 괴물 베디와의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라고 발표하였다.

 
 
 
 

左_리리코 中_로빈 右_ 킹

또한 음악은 파프리카때 음악을 담당해 주었던 히라사와 스스무가 담당한다고 하였다.

히라사와 스스무의 꿈꾸는 기계 음원

https://youtu.be/aEcfBb4_dLA

 

 

그렇게 파프리카에서 원화 애니메이터로 참여하여 감독에게 극찬을 받아 꿈꾸는 기계의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맡았던 「이타즈 요시미(대표작:볼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가 곤 사토시 감독을 대신해 작품을 제작하기로 하였으나, 이타즈 요시미 감독은 제작 중 자신은 곤 사토시 감독이 될수 없다는 생각을 하였고, 마루야마 마사오 프로듀서와 다른 스태프 들도 곤 사토시 감독의 각본과 그림콘티, 필름의 일부까지 되어있어 제작을 하며 곤 사토시 감독을 흉내 낼 수 있을 지 언정, 곤 사토시 감독 다움은 누구에게도 낼수 없다는 생각을 하였으며, 4~5년간 고민과 제작을 반복하며 결국 제작을 중단 하게 된다.

그들이 공개한 스틸컷은 다음과 같다

곤 사토시 감독.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여 애니메이션,영화등 의 영상연출의 폭을 넓힌「파프리카 」의 성공적인 개봉 후

그의 5번째 극장 감독 작품이 될 뻔 했던 「꿈꾸는 기계」의 제작까지.

그의 작품을 더 이상 못보게 된 것이 굉장히 아쉽고 슬프다

 

곤 사토시 감독의 다큐멘터리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