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제작탐사기

곤 사토시 감독에 대하여 3부(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_도쿄 갓파더즈에 대하여)

횬쨩 필름 2023. 1. 9. 16:51

1부_ 그의 애니메이션 업계의 시작과,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작품 퍼펙트 블루에 대하여

2부_ 그의 두 번째 극장 감독 작품 천년여우에 대하여

3부_ 그의 세 번째 극장 감독 작품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에 대하여

4부_ 파프리카와 그의 사망, 제작 중단된 꿈꾸는 기계에 대하여

전 포스팅https://hchan-anime.tistory.com/3

 

곤 사토시 감독에 대하여 2부 (천년여우에 대하여)

​1부_ 그의 애니메이션 업계의 시작과,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작품 퍼펙트 블루에 대하여 2부_ 그의 두 번째 극장 감독 작품 천년여우에 대하여 3부_ 그의 세 번째 극장 감독 작품 크리스마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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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敏 곤 사토시

출생 사망

1963. 10. 12. 2010. 8. 24.

1) 세 번째 극장 감독 작품. 제작 개시

작품명: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날 확률 (도쿄 갓 파더즈) 東京ゴッドファーザーズ

개봉일: 2003년 11월 8일.(일본)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도쿄 갓파더즈는 곤 사토시 감독이 스토리의 원작자로써 각본과 캐릭터 디자인도 맡은 작품이다.

*포스팅에서는 작품명을 도쿄 갓파더즈 라고 서술 중.

 
 
 
 

곤 사토시 감독의 캐릭터 설정화 [긴], [하나], [미유키]

意味のある偶然の一致にあふれた世界」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로 넘쳐는 세계

이 한 문장은 곤 사토시 감독이 도쿄 갓파더즈 제작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기획의도나 작품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쓴 한 문장이다. 그리고 이 문장은 작품을 제작해가면서 작품의 이미지를 잡기 위한 텍스트로 변모했고, 결과적으론 감독자기 자신과 작품의 스태프를 향해 쓰인 문장이 되었다고 한다.

예고편

https://youtu.be/_5nfwQ9OWXY

 

 

 

 

 

감독은 어느 날 「도쿄 고스트」 (도쿄 갓파더즈 라는 작품명이 되기 전의 작품명) 의기획을 생각하며 서점을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段ボールハウスで見る夢一新宿ホームレス物語_中村 智志골판지 하우스에서 꿈꾸는 신주쿠 노숙자의 이야기 저자_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책을 발견해 작품의 힌트를 얻게 된다.

*책의 내용에서는 게이 노숙자, 무덤에서 공물을 뒤지는 사람, 전 택시 운전사에 대해 쓰여있었는데, 이것도 무슨 우연의 일치인지 감독이 설정을 짜던 초창기에 작품의 [하나]라는 주인공은 전 택시 운전자라는 설정이었다고 한다.

또 신간 코너에서「東京 X_大倉舜二」「도쿄 X 저자_오오쿠라 슌지」라는 도쿄의 단편이 느껴지는 흑백 사진집과 「東京遺跡_石津昌嗣」 「도쿄 유적 저자_이시즈 마사시」이라는 도쿄의 풍경과 단편소설을 담은 사진집을 발견한다.

곤 사토시 감독은 이 사진집과 같이, 약간 도쿄를 비꼬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였다고 한다.

*「도쿄 유적」이라는 작품의 이시즈 마사시 작가는 곤 사토시 감독과 같은 무사시노미술대학의 같은 학부 출신이다.

감독은 이렇게 기획의 아이디어를 찾으러 서점의 신간 코너를 갈 때마다 기획의 도움이 되는 책들이 있는 것이 마치 자신의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기획을 위해 맞춘 것처럼 책들이 출판된 거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하는데, 감독의 "우연의 일치" 라는 기획은 이때 부터 점점 실현되고 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감독의 이전 작품들에 비하여 도쿄 갓파더즈는 특히 왜 실사가 아니고 애니메이션으로 그려내었나? 라는 말을 많이 듣는 작품인데,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표현의 다양성이 넓어져는 있지만, 어쨌든 로봇이나 미소녀 물이 많지 않은가? 그런 작품들도 많이 존재하니, 홈리스의 연령이 높은 캐릭터가 주인공이어도 괜찮지 아니한가.라고 답하였다.

 
 
 
 

곤 사토시 감독이 아이디어를 얻은 서적들 (왼쪽부터_ 골판지 하우스에서 꿈꾸는 신주쿠 노숙자의 이야기, 東京 X, 도쿄 유적)

2)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도쿄 갓파더즈)의 스태프들과 감독

각본은 등장인물 캐릭터에 의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것이 특기인 「노부모토 케이코(대표작:카우보이 비밥)」 에게 부탁하였다. 그녀는 곤 사토시 감독의 술친구이기도 하며, 서로 신뢰가 깊어 서로 원하는 바를 툴툴 얘기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등장인물의 퍼스낼리티 쪽에서 생각하는 노부모토 케이코와 스토리의 전체 구성과 전개를 하고 캐릭터를 만드는 곤 사토시 감독은 역방향의 제작 스타일이었지만, 노부모토 케이코가 참여해 준 것으로 주인공 3명은 작품에 있어서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감독은 말하였고, 처음으로 등장인물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에콘티를 그릴 수 있었으며 이전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콘티 를 그렸다고 한다.

 
 
 
 

곤 사토시 감독의 에콘티

캐릭터 디자인의 원안은 곤 사토시 감독이,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 감독은 「천년여우」에서도 작화 감독을 맡았던 애니메이터 「코니시 켄이치」가 담당하였다. 감독은 코니시 켄이치를 캐릭터를 상냥한 눈빛으로 포착해 주고 있는 사람. 이라고 소개한 바가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곤 사토시 감독의 이전 작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와는 다르게, 마치 연극을 하는 듯한 인물들의 캐릭터 다운 연기를 중시하여, 데모르메 된 움직임과 유연성이 돋보이는데, 제작 과정에서 감독은 인물 3명의 움직임을 리얼하면서도 연극적인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하여 곤 사토시 감독이 [하나], 곤 사토시 감독의 아내분이 [미유키], 제작 프로듀서의 「토요다 토모키 (대표작: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 프로듀서가 [진]의 코스프레를 하고 그들의 걸음걸이, 달리기, 자전거를 타는 모습과 대본을 읽으며 연기한 장면을 촬영하여, 작화 팀을 포함한 스태프에게 전달하였다.

*감독은 천년여우의 주인공 치요코가 연기를 하는 컷들의 장면들에서 연극적인 움직임을 보고, 이 부분들을 확대해서 한편의 영화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나]의 코스프레를 한 곤 사토시 감독

부감독과 연출로써는 「천년여우」에 참여한 「후루야 쇼고」 애니메이터가 연출과 부감독으로써 참여하였다.

후루야 쇼고는 레이아웃, 원화 기술뿐만 아니라 연출적인 이해력도 매우 높다.

작화감독에게는 캐릭터를 고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곤 사토시 감독은 전작에서는 구도, 원도 등 모든 레이아웃의 수정도 하고 있었는데, 이 작업을 후루야 쇼고 부감독과 셰어하며, 작업 효율이 상승하였다고 한다.

左_곤 사토시 감독의 초안 右_작화 감독 코니시 켄이치의 그림
 
 

 

 

左_곤 사토시 감독의 초안 右_작화 감독 코니시 켄이치의 그림 ​
 
 
 
 
 

이전 작품과는 확실히 다른 데포르메가 있는 움직임 ([하나]의 움직임에서 가장 데포르메가 도드라지는 것 같다)

미술감독은 전작들 때부터 항상 배경 미술을 담당해 주었던 「이케 노부타카」가 맡았다.

도쿄 갓 파더즈의 배경 작업에서는 어떤 건물을 더 드러내기 위해 주변 건물들은 디테일을 파기보다는 약간 얼버무리는 등으로 작업하는 것이 아닌, 디테일에 디테일을 더한다. 라는 느낌으로 그려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시절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배경미술 작업 시, 도시의 건물이 있다면 도시 건물, 나무, 전등 등을 한 캔버스 안에 그려서 작업 하는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원화 book 으로 작업할 때를 제외) 각자 파트 별로 하나씩 그려 디지털 촬영 작업 시에 각 파츠 씩 붙여놓아, 입체감과 깊이 감이 있는 배경 미술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우리들이 평소에 생활하면서 분명 눈으로 보고 있겠지만 의식하지 않고 있는 도시의 파이프, 실외기, 쓰레기 등을 숨김없이 그대로 그려내는 것과 동시에 1.5배 많도록 그려내어, 눈에 띄도록 표현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이케 노부타카 미술감독이 특히 신경 썼던 작업은 눈의 표현, 쓰레기봉투의 표현, 도시의 빛의 표현이었다고 하는데,

작중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길은 눈이 꽤나 두껍게 쌓여있는 길로, 그냥 하얗게 칠해버리는 것이 아닌, 깊이감이 있는 눈의 표면 표현하기 위하여 디지털과 아날로그 작업을 번갈아 가면서 겹겹이 덧칠해나가며, 눈의 명암을 표현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쓰레기 봉투의 표현으로썬 반투명 봉투 안의 어떤 생활 쓰레기가 담겨있는지까지 표현하기 위해 고심하였으며,

도시의 빛의 표현으로썬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돋보이기 위해 현실의 빛보다 빛을 강하게 표현하지 않는데, 도쿄 갓 파더증에서는 자판기들이 나열해있는 거리의 빛 표현과 위에서 인물을 비추는 가로등의 빛 표현, 건물의 창문에서 비추고 있는 빛의 표현을 생략하지 않고, 현실에 묘사하였다고 한다.

음향감독의 「미마 마사후미(대표작:이니셜D)」는

여러 소리를 겹쳐 효과음을 만들어서 도쿄를 표현하고자 생각 함과 동시에, 골목길로 들어가면 잡음이 희미해지게 연출하여 관객이 여기가 정말 도쿄인건가? 라고 생각 들도록 표현하였다고 한다.

음향 작업에서 가장 신경 쓴 곳은 하나가 높은 빌딩에서 떨어질 뻔한 아이를 받아내는 신이라고 하며, 원래는 아이를 받아내고 떨어지면서 종이 간판을 잡고 안전히 착지함과 동시에 음악이 흐르는 연출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럼 이 장면이 다른 신과 차별화가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하여 세고 적막한 바람의 소리만으로 장면을 인상에 남고, 재미있으며, 안심감이 들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도쿄 갓파더즈의 배경
 
 
 

엔딩 음악은 곤 사토시 감독의 오퍼로 「문라이더즈스즈키 히로부미」 가 담당하게 된다.

도쿄 갓파더즈의 엔딩곡 NO.9의 앨범 표지. 가운데 사진은 문라이즈의 멤버들의 사진으로, 가장 왼쪽 아래의 분이 스즈키 히로부미. ​
 
 
 
 
애니메이션의 엔딩
 

문라이즈의 콘서트에서 도쿄 갓파더즈의 엔딩곡 NO.9을 부르는 영상

https://youtu.be/vFumAD3EFHM

 

 

개인적으로 곤 사토시 감독 작품중에서 도쿄 갓파더즈를 가장 좋아하므로, 읽으면서 너무 흥미로웠다.

곤 사토시 감독.

세 번째 작품인 그의 첫 코미디 작품이자 홈리스를 주인공으로,

현실성 있으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도쿄를 표현한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도쿄 갓파더즈) 」의 성공적인 개봉 후

그의 마지막 극장 작품 「파프리카」의 제작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