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제작탐사기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에 대하여_ 재패니메이션을 만든 남자 인터뷰 번역

횬쨩 필름 2023. 1. 19. 01:05

카와지리 요시아키 川尻善昭

1950년 11월 18일

① 애니메이션의 매력

-애니메이션 세계에 들어오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카와지리 감독: 처음에는 만화가를 꿈꿔왔습니다. 그때 무시 프로덕션 ( 1961년 설립된 아톰을 그려낸 데즈카 오사무가 설립한 회사. )을 소개받은 인연이 있어서, 거기서 그림을 공부하고 스텝 업할 수 있으면 좋겠네라는 정도의 생각으로 이 업계에 들어왔습니다.

-같은 그림을 그리는 일에서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꽤 다르지요?

카와지리 감독: 애니메이션은 움직이게 보이기 위해서, 보통은 그리지 않는 포즈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만, 그것이 역으로 재밌게 느껴집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그림이 나오는 게 묘하게 재밌었지요. 그것이 퍼스트 임팩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나고, 대사가 들어가고, 움직이고, 시간이 있고 하는 만화에는 없는 부분을 발견해 가다 보면 점점 이건 만화보다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모르는 업계의 매력을 알게 된 감동이 지금도 계속되어 오신 거군요

카와지리 감독: 그렇습니다.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님에 대해 말하자면, "에로틱 하드 액션"이라는, 성인용 요소라고 생각하거든요. 당시에는 아직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어떻게 기획을 시작했나요?

카와지리 감독: 첫 감독작인 「요수 도시」는 제 자신이 기획한 작품은 아닙니다.

요수 도시 / 1987년 4월 19일 일본 개봉 / 감독: 카와지리 요시아키 / 장르: 공포 액션 / 연령: 청소년 관람 불가

요수 도시 ost 뮤비 https://youtu.be/b180m4RfTA0

예고편 https://youtu.be/8L6ocotw7CE

 

-카와지리 감독님께서 기획하신 작품인 줄 알았습니다.

카와지리 감독: 그때까진 「키쿠치 히데요키(菊地 秀行 / 뱀파이어 헌터 D, 마계 도시 신주쿠, 요수 도시의 원작자)」씨를 알지 못했습니다. 「미궁 이야기 迷宮物語」의「달리는 남자 走る男」를 봐주신 프로듀서로부터, 작품의 분위기가 매치돼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우연의 연속이었어요.

사실 그전 까지에는 감독이라는 포지션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키쿠치 씨의 작품을 읽고, 동세대의 사람 중에서 이렇게 날카롭게 작품을 쓰고 있던 사람이 있었구나 하고 매우 감동해서, 이 작품은 꼭 나 자신이 감독으로써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미궁 이야기 / 1987년 9월 25일 일본 개봉 / 감독: 左_카와지리 요시아키 中_린 타로 右_ 오오토모 카츠히로 / 장르: sf 판타지

예고편 https://youtu.be/BKo-dIXEpIM

 

-액션이라는 것이 카와지리 감독님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특별히 신경 쓰시는 곳이 있나요?

카와지리 감독: 원래 사극을 좋아해서 자주 봤어요. 난투 장면을 보면서 애니메이션이라면 더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애니메이션은 실사보다 텐션을 높이지 않으면 리얼리티로서의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사로는 표현하기 힘든 장면도 애니메이션이라면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만, 이것이 최대의 무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표현을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액션 장면 등의 볼거리뿐만 아니라 정적인 장면도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그 완급조절이 드라마로서의 깊이감을 더욱이 살려준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균형 감각은 어떻게 닦으셨나요?

카와지리 감독: 영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에콘티를 그릴 때, 매일 스토리의 첫 부분부터 다시 읽고 나서 작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작업하는 거예요.

성격이 급해서 자꾸 진행하고 싶어지는 자신을 통제한다는 의미에서도 매번 처음부터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항상 관객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로서도 훌륭한 작품을 할 수 있는 것이군요.

카와지리 감독: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보면 설계도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현장에서 생각하며 찍을 수 있는 실사영화제작과는 작업 과정이 달라서 에콘티 단계에서 모든 것을 설계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와지리 감독님의 작품에서 특히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느끼는 게 색채입니다만, 카와지리 블루라고도 하는 다크 한 표현 등, 장면에 테마·컬러를 갖게 한 표현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와지리 감독: 특히 요수 도시는 인간계와 마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둠의 공기감을 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너무 어둡게 칠해버리면 보이지 않게 되어 버리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고 탄생시킨 결과입니다.

실사영화 제작에서 자주 사용되는 백라이트 표현에서 힌트를 받아 애니메이션에 매치하는 형태로 도입한 결과입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좋은 점을 믹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카와지리 블루

 

 

 

②영상 작품의 재미

-카와지리 감독님의 작품은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의 평가도 높습니다.

카와지리 감독: 국내에서(일본)의 평가는 그렇게까진,,, 그게 좀 서운하지만요.

-아니에요, 국내 평가도 높아요.

카와지리 감독: 뱀파이어 이야기는 해외에서도 받아들이기 쉽고, 「수병위인풍첩」 에 관해서도 시대 배경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만들려고 의식은 하고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좋아하는 세상을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은 엄청 강합니다.

-그런 것들을 의식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 있었나요?

카와지리 감독: 「야마다 후타로(山田風太郎 / 쥬베이 3부작, 인법첩 시리즈 등을 집필한 작가)」씨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클지도 모르겠네요. 거기에 제 자신의 경험이 믹스되면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작품이 된 것 같아요. 대중에게도 재미있는 영화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하거든요.

수병위인풍첩 (무사 쥬베이) / 1993년 6월 5일 일본 개봉 / 장르: 액션, 시대극 / 연령: 청소년 관람 불가

예고편 https://youtu.be/RN4mt1qms3k

액션신 https://youtu.be/CmuT5aWV-4k

 

 

-카와지리 감독님의 작품을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아저씨들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이야기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카와지리 감독: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ㅎㅎ

-피와 땀의 냄새가 화면에서도 전해지는 느낌이 들었었기에, 연출로서 소녀 만화인 「치하야후루」에 참여하셨다는 것을 듣고 너무 의외였어요.

카와지리 감독: 옛날에 참여했었던 「에이스를 노려라! 」 도 소녀 만화입니다. ㅎㅎ

 

左_치하야후루 右_에이스를 노려라!

-「에이스를 노려라」는 연출하시는 「데자키 오사무(出崎統 / 내일의 죠, 베르사유의 장미 등을 만든 전설적인 감독) 감독님의 땀 냄새를 느끼는 부분도 있는데 치하야후루는 그런 분위기가 별로 없어서 의외였어요.

카와지리 감독: 그건 치하야후루의 감독 「아사카 모리오(浅香守生) 카드캡터 사쿠라, 쵸비츠, NANA 등 소녀 만화 애니의 대가)」군의 역량일까요, 아사카 모리오 감독의 작품에는 남자의 땀 냄새라는 것이 없으니.

-치하야후루의 경험을 살리신, 감독님의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도 개인적으로는 보고 싶습니다.

카와지리 감독: 해보고 싶다고 생각 드는 작품이 있으면 만들어볼지도 모르겠네요.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서 특별히 의식하고 있는 것이 있으실까요?

카와지리 감독: 원작의 장점을 100% 끌어내고 싶다고는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영상화 시에는 아무래도 변경해야 하는 점도 나오는데 세계관이 손상되지 않으면서 매력을 120% 끌어낼 수 있도록 항상 유의하고 있습니다. 만화에서도 영상과 달리 한 칸을 이용해서 한 장면을 표현한다는 부분이 있고, 그러한 여러 부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할 때 리듬이 바뀌어버립니다.

이렇게 시간과 흐름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영상화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만들어보고 싶으신 작품이 있으신가요?

카와지리 감독: 직접 감독을 한다면 역시 히어로 액션물을 하고 싶네요.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지금도 일관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팬분들을 향한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카와지리 감독: 저의 작품은 지금 다시 보셔도 재미있을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은 저의 지금까지의 작품을 봐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큽니다. 또 앞으로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매력 있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싶으니 기대해 주세요!

원본 글 https://rooftop1976.com/interview/141125184208.php

 

川尻善昭(Rooftop2014年12月号) - インタビュー | Rooftop

監督業30周年を迎えた今もなお作品作りに意欲的なアニメーション監督、川尻善昭。リアリズムと様式美を融合させた独自の世界観で国内のみならず海外でも高い評価を得ている。唯一無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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